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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장한나 인터뷰 :: 2010/03/29 08:07
어린시절부터 오랜 시간 좋아해온 음악인 장한나의 인터뷰를 우연히 발견! 으악 완전 사랑스러운 인터뷰가 아닐 수 없다. 한 악기를 오래 다루면 성격도 그 악기를 닮아간다는데 장한나를 보면 그 말이 일리가 있지 싶다. 아직도 20대, 천재소리를 들으며 박수받고 자란 사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둥글둥글하고 깊이가 있다. 아니 그정도 재능과 노력을 갖추었으면 성격이나 나쁘란 말이다 버럭! ㅋㅋ 이 인터뷰를 보고 출연했다는 '무릎팍 도사'도 찾아 보았는데 역시 에너지 팍팍! DC에서 알고 지내는 재즈 피아니스트 한 분이 한국 음악가 누구 좋아하냐기에 '장한나'를 꼽았더니, 마침 보스턴 연주여행때 그녀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완전 유쾌한 말투로 '아이 참 이거 대학(하버드 휴학중) 열심히 다녀야 되는데 큰일났어요 졸업은 언제하지 으허허허허허' 라던 모습이 기억난다고ㅋㅋㅋㅋ그냥 대화할 때에는 정신산만한 애기같은데 연주할 때의 집중력은 무시무시하다고. 첼로로 연주할 수 있는 레퍼토리는 다른 악기에 비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지휘에 더 욕심을 내는 것 같다, 는 말도 덧붙인다. 지금처럼 계속 꾸준히 듣게 되는 좋은 음반들을 내 주기를 바란다. 근처에서 연주회라도 한다면 땡빛을 내서라도 갈텐데! 한국가셔서 공연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DC도 한 번 와주세요오오오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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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먹고 고궁에 들르고… 모처럼의 한국 순회, 내게 음악은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 올여름 지휘자로 음악 팬들을 만났던 첼리스트 장한나가 이번에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첼로를 잡는다. 3년 만의 국내 공연을 앞두고 설렘으로 가득한 그녀를 만났다.
취재_윤혜진 기자 사진_하지영(studio lamp)
올해는 장한나가 첼로를 잡은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그녀는 최근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 중에 특별히 더 사랑받았던 곡을 모아 ‘에센셜 장한나’라는 베스트 앨범을 냈다. 11월 18일부터는 국내에 한 달 가까이 머물며 독주회도 연다. 2006년 이후 3년 만의 국내 연주회이다. 구미에서 열리는 첫 연주회를 이틀 앞두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다. 검은색 원피스를 차려입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 그녀를 보니 이제는 확실히 ‘신동’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성숙해진 모습이다.
“국내 무대에 오르지 않은 3년 동안 지휘 공부도 하고, 지휘자로 데뷔도 했죠.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을 공부하면서 첼로 음악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음악적으로 성숙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웃음).”
music story
그녀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선택한 곡은 자신을 음악가로 한층 성장시킨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로, 아일랜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와 호흡을 맞춘다. 국내에서 오랜만에 여는 독주회가 부담스럽지는 않으냐고 물으니 “독주회는 청중과 아무런 방해 없이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자리잖아요”라며 오히려 기대에 가득 찬 표정을 짓는다. 첫 번째 음부터 마지막 음까지 많은 것을 소통할 수 있는 서로의 영혼이 동행하는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특히 이번 순회 연주는 그녀가 철이 들고 난 다음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곳곳을 구경하는 소중한 시간. 차로 이동하면서 한국의 산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방 요리들의 맛은 어떤지 자신의 뿌리를 캐볼 생각이란다.
“열 살에 미국으로 간 뒤 이렇게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무는 건 드문 일이에요. 몹시 설레요(웃음). 일요일 날 고궁에 가고 중국 음식점에 가서 자장면도 먹을 거예요. 콜린스에게도 우리나라에 대해 소개해 주려고요. 한국의 고궁에는 서정적인 미와 절제미, 단아함, 열정, 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요. 한국의 고유 정서를 보여주고 싶어요.”
평소 세계 곳곳으로 연주하러 이동할 때마다 여행하는 셈 여긴다는 그녀. 모처럼 한국에서 한 달 가까이 머물게 되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만나야 할 친구도 많고 함께 가볼 곳도 많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장한나의 스승이자 ‘이 시대 마지막 첼로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도 비슷한 시기에 내한해 공연을 갖는다. 게다가 이번에 연주하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은 그녀가 열 살 때 미샤 마이스키에게 처음 레슨을 받은 곡이다. 그 ‘친구’(장한나는 ‘첼로 소나타 1번’을 그렇게 불렀다) 덕분에 연주할 때 작곡가의 의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간 이후에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변했을 만큼 미샤 마이스키와의 첫 레슨은 그녀에게 큰 의미가 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선생님을 한국에서 만나게 돼 너무 기쁘죠. 2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요. 한 무대를 같은 기간에 공유하는 게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선생님께서 엑셀파일로 정리한 일정을 이메일로 보내주셨는데 딱 하루 휴식 일정이 맞더라고요. 그날 오후 내내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비록 연주는 못 보러 가서 너무나 죄송하고 아쉽지만 오랜만에 선생님의 아기 사진은 볼 수 있겠네요.”
그녀는 사사한 여러 스승 중 미샤 마이스키를 가장 존경한다. 미샤 마이스키 역시 그녀를 특별한 제자로 여겼다. 그녀는 한 번도 레슨비를 낸 적이 없다. 한번은 미샤 마이스키에게 “선생님의 귀한 시간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데 레슨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했더니 “너같이 재능 있는 학생을 만나면 지금처럼 가르쳐주면 된다”고 말했다고. 그녀는 미샤 마이스키야말로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라는 호칭을 받을 자격이 있으려면 뚜렷한 본인만의 해석이 있어야죠. 선생님의 연주를 얼굴 생김새로 비유하면 코도 크고, 눈도 깊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연주를 하세요. 그것은 선생님의 색깔이자 목소리이죠. 저 역시 저만의 목소리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비교 자체가 적합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감히 선생님과 비교가 되겠어요(웃음)?”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낌없이 나누는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휘를 통해 클래식이 단지 소수를 위한 음악이 아님을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낌없이 나누는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휘를 통해 클래식이 단지 소수를 위한 음악이 아님을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 | |
지난 9월 초 ‘앱솔루트 클래식’이란 공연으로 지휘자로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오른 그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버지의 조언대로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 장용훈씨는 딸과 같은 어린 영재들이 자신만 알고, 자기가 하는 한 가지만 할 줄 알기 쉽다는 것에 대해 늘 염려해 왔다. 그래서 찾은 해결 방법이 자신이 받은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장용훈씨는 딸이 대학에 입학할 무렵 이제 성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 공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녀는 고민의 결과를 조금씩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제 겨우 스물여덟 살 젊은 아티스트 장한나는 문화 소외 계층에게 클래식의 문을 활짝 열어주려 한다.
“음악가로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생각해요. 음악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감동은 크나큰 힘이 되어주거든요. 그래서 지휘도 시작했어요. 오케스트라는 개개인이 모여 하나가 된 큰 악기예요. 그런 면에서 지휘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장한나는 감수성이 여린 어린이들이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다. 자신의 유년기가 그러했듯이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떤 문화도 받아들이기 쉬울 때라 더욱 관심이 간다. 지난 9월 성남아트센터와 함께 3년 계획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앱솔루트 클래식’을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낌없이 나누는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휘를 통해 클래식이 단지 소수를 위한 음악이 아님을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래식을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도 음악을 즐기면서 한다는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6시간 이상 첼로 연습에 매진한다. 함께 연주를 하는 동료조차도 “열정적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연습을 한다. 거의 노예 수준으로 연습하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여전히 음악을 할 때 그녀는 행복하다. 이 행복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몇 달 전에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는데,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무릎팍 도사’를 통해 클래식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해 줘서 기뻤죠. 그런 대중적 프로그램에 출연해 클래식에 대한 벽을 깨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녀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연주 시 짓는 독특한 표정에 대해서 솔직한 속마음을 밝혀 화제가 됐다. “젊은 나이인데 수천 명 앞에서 누가 그런 표정을 짓고 싶겠느냐”면서도 “하지만 그 당시엔 그런 생각을 할 여유도 없다. 무대에 서면 가장 중요한 건 내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연주와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가 생각하는 음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음악가는 악보 위의 음표들을 소리로 번역해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스스로 창조한 작품처럼 아끼고, 최선을 다해 연주하면 관객에게 그 느낌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다 보면 그들이 얼마나 천재인지 새삼 놀라고 존경하게 돼요. 내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느끼게 되죠. 이런 것들을 연주자들과 같이 나누고 나보다 더 나은 연주를 만드는 게 지휘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 소리의 조화를 통해 목표를 이룰 때 큰 감동이 있어요.”
꿈을 꾸는 표정으로 그녀가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바쁘게 지내는 그녀는 이미 2011년까지 연주 계획이 잡혀 있다. 특히 연주가들은 지금 같은 겨울이 가장 바쁘다. 크리스마스, 연말, 신년 공연 등으로 스케줄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생일이 크리스마스 이틀 전인 그녀는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시간이 나면 집에서 보내려 한다. 어떻게든 계획을 만들어 밖으로 나가려는 또래 아가씨들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항상 바쁘니까 평소 시간이 나면 가족과 함께 늘 집에 있게 된다는,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연말 스케줄이라는 것. 심히 ‘건어물녀’의 초기 증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낼 거냐’고 물었다. 다행히 이번 질문에는 “눈 많이 오는 뉴욕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낼 거예요”라며 까르르 웃는다. 깊고 맑게, 그게 바로 ‘신동’에서 ‘젊은 거장’이 된 장한나가 사는 법이다.
내게 음악과 가족과 열정이 없다면…
“어, 이상하다. 여기 ‘기타’가 무슨 뜻이에요?”
영어 필기체 쓰듯이 부드럽게 이름 세 글자를 쓴 장한나가 첫 번째 질문의 보기에서 멈칫한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녀가 아는 ‘기타’는 악기인 듯하다. 한글을 읽고 쓰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자신만만하게 퀴즈쇼 설문지를 내밀었던 기자가 오히려 당황하는 순간이다. 다행히 그녀는 ‘기타’ 외에 그다지 어려운 단어는 없는 듯 깔깔깔 웃으며 답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상적인 이성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서는 보기에 적절한 답이 없는데 자신이 적어도 되느냐며 열의를 보였다.
사실 이 밖에도 몇 가지 질문이 더 있었으나 그녀는 나름의 합당한 이유로 패스했다.
‘내 기사에 악플이 달리면 나는 ( )한다’라는 질문에는 악플이 달리면 안 보면 된다며 쿨하게 건너뛰고, ‘야심한 밤 불러내면 언제나 달려 나오는 친구는 ( )이다’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넘어가면 되나요?”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으니 어쩐지 통금 시간 잘 지키는 ‘착한 딸’의 이미지와 한편으로는 늦은 밤 시간마저 자유롭지 않은 바쁜 일상이 묻어나는 듯했다. 또 ‘지금까지 받아본 인생 최고의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고민 끝에 “주변에 좋은 조언을 해주는 분이 많아서 어느 것 하나를 최고로 꼽을 수가 없다”며 결국 포기했다. 그렇게 몇 개의 고비를 넘고 드디어 마지막 문제까지 마쳤을 때 장한나가 정말 시험이라도 치는 양 자신의 성적을 물었다.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데요. 저는 처음 접하는 질문도 있고 푸는 동안 재미있었는데 독자 분들에게는 충분한 대답이 될는지 모르겠어요. 이만하면 됐나요(웃음)?”
취재_윤혜진 기자 사진_하지영(studio lamp)
출처: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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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the world, beautiful and broken :: 2010/03/26 12:32
공부도 일도 여러가지로 눈과 귀를 열어 놓아야 하는 상황이어서인지, 요즘은 세계 방방곡곡의 지독한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날을 보낸다. 잊지 말아달라고 비명을 질러대는 처참한 사진들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몸서리쳐지는 그러나 담담하게 쓰여진 고통의 경험들과, 살아남는 혹은 죽어가는 때로는 도망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매끈한 개념과 틀만 가지고 있던 머릿속에 투박한 인간의 얼굴을 새겨넣는 과정이다. 글을 읽으면서도 보고서를 쓰면서도 자료조사를 하면서도 영상을 보면서도 강연회에 참가해서도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면서도 심지어는 요리를 할 때라거나 자려고 누운 시간에도 꿈속에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의 이야기가 줄글처럼 머릿속을 흐른다. 가끔은 가만히 앉아있는 것 만으로 피로함을 느끼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구겨넣어 버리다가도, 고작 간접 경험일 뿐인데라는 생각에 스스로의 나약함을 깨닫곤 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보고있던 신문에 끄적여놓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고민하며 뱉어보기도 하지만 넘쳐흐르는 이야기들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충분히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일지도. 알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읽기만 하며 쓰지 않는것은 직무유기이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게으름이라는 자책에 끊임없이 시달리는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머릿속의 끊임없는 소리들을 더하고 덜고 굴리며 일하고 수업듣고 숙제하며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 가슴에 머리속에 끓는 것들에 대한 글을 쓸 기운이 좀처럼 남지 않는다. 멍하게 있고 싶어 늦은 저녁 무렵에는 부질없이 스탠딩 코미디나 만화, 토크쇼 채널들을 돌리거나 단순하고 강한 비트의 팝 음악을 걸어놓는다. 단지 게으르지 않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용기와 심지어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불평이 치민다. 그럴수록 이 망가진 세상에 대한 용기는 배워서 얻은 생각과 논리와 잘 관리된 계획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생각하고 느끼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배우고 이해하고 계획하고 대처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실은, 마음 깊은 곳의 따듯함과 옳은 것에 대한 사랑을 가진 이들의 가장 본능적인 반응이야말로 이 세상의 아름다운 유일한 것이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