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Wall-E :: 2008/07/04 01:23

일단 만세삼창좀 하고...

PIXAR 만세, 만세, 만세!!!!!!!!!!


음음.
관객의 연령, 성별, 영화 취향이나 이념적 정향(?!)과 무관하게 일단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들이 있다.
그 MUST-WATCH LIST의 예를 얼른 몇 개 들자면,

1) 조니 뎁이 주연한 영화
2)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특히 연기상도 같이 받았을 경우)
3)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4)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온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5) PIXAR의 애니메이션...등이 있겠다.

이 '객관적이려고 노력한 리스트'에 더하여 주관적인 리스트로는
Leo나 Jolie 출연작, 팀버튼, 알모도바르, 앙겔로폴로스, 박찬욱, 허진호 등등 감독의 작품 모조리, 천재의 삶을 그린 영화, IR 관련 이슈를 다룬 영화, 음악가나 음악에 대한 영화.................앗 각설하고 Wall-E 글 써야지...



<Wall-E>
2008, Andrew Stanton, Pixar Studio


Wall-E 는 사람들이 모두 탈출한 지구의 폐기물을 청소하는 로봇이다. 태양열 충전으로 움직이는 Wall-E는, 일을 마친 저녁 시간엔 유일한 친구인 바퀴벌레 한마리와 함께 사는 트레일러에서 시쭈 강아지 같은 눈을 하고 뮤지컬 영화를 본다. 아~ 하고 한숨을 내쉬게 하는 영화엔딩을 보면서 잡을 손이라고는 자기 왼손밖에 없는 Wall-E. 실수로 바퀴벌레를 밟을 뻔 했을때 관객의 가슴까지 철렁하도록 놀라는 Wall-E. 그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시에, 우리 모두가 저 깊이 가지고 있는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건드린다. 스크린은 커다랗고 텅 빈 지구를 먼 발치에서 여러 번 보여주며, Wall-E가 얼마나 커다란 공간에서 혼자 끼긱대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그 공간에서 그가 완전한 혼자가 아니라 바퀴벌레 한 마리가 옆에 있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무한한 위로가 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우나 두렵고 가슴아픈(픽사에서는 다소 생소한) 전반부가 지나면, 영화는 조금 더 밝고 친숙하고 픽사스러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하얗고 맨질맨질한 최신 로봇 Eve가 등장하고, 지구와 우주에서 펼쳐지는 뒷 부분의 이야기...는 더 이상 쓰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자제, 자제...


잭블랙 유머 작렬에 만담개그와 몸개그로 한바탕 개운하게 웃겨주는 쿵푸팬더와, 대사도 거의 없고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게 하는 Wall-E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영화로는 월리에게 평점을 더 주겠으나 사실 쿵푸팬더도 너무 재밌었다..깔깔) 어쩌면 Wall-E는 쿵푸팬더만큼은 누구나 마냥 재미있어할 스타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잘 균형잡힌 -그러니까 가볍게 웃고 흘리게 되지도, 그렇다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마음이 무겁지도 않은- 좋은 애니메이션이어서 추천하고 싶다. Sci-Fi로서 본분, 즉 미래의 지구와 우주를 그려내는 그래픽이나 상상력의 놀라움은 물론, 디스토피아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나름의 철학이 담겨있다.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 최대의 미덕인 사랑스러운 케릭터가 등장한다! (꺅) 사실 이 모든 기나긴 글은 월리에게 홀려버린 내가 늘어놓는 광고성 정당화에 불과할수도 있다...

아 저 심히 사랑스러운 Wall-E가 "...저 보러 오실꺼죠?" 라는 듯이 쳐다보는데 안 보러가고 어쩔꺼야.
(tip: 한국에서는 7월 말에 개봉이랍니다! 아니 근데 진짜 픽사에서 나 월급줘야되는거 아니냐..)

Trackback Address :: http://www.thedenofthem.net/trackback/146
  • 하메1 | 2008/07/28 13: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아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들. ㅋㅋ 공감 :) /// 예진아 잘 지내고 있지? 궁금하다 거긴 어떤지 ㅎㅎ

    • | 2008/08/03 09:49 | PERMALINK | EDIT/DEL

      언니! 그러고보니 우리 같이 영화보기로 했는데 결국 담학기까지 미뤄졌구나. 담학기엔 꼭 보쟝!!!!!! 여긴 그냥 여전해. 늘 평온하고 덥고. 우리 집은 잘 있지?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  1  |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  147  |  NEXT >